디지털 에디터: 노햇님도움말: 와인피부과 전문의 김홍석 원장
발행: 싱글즈 디지털 스튜디오
업데이트: 2017-03-14 00:00:00
0개 당신의 화장품은 안전해요!
1~3개 화장품 속 세균 증식 위험이 있어요!
4개 이상 당신의 화장품은 이미 세균으로 오염됐어요!
사진 shutterstock.com
화장품은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산패되기 시작한다! 그 중 페이셜 오일은 제품 보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제품군. 오일은 다른 것들보다 산패 속도가 빠른 데다, 기름이 일으키는 산화반응이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하자면 ‘뚜껑을 오랫동안 열어둔 페이셜 오일을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엄청 상한다’. 일단 화장품을 개봉해 쓰기 시작했다면, 사용 후엔 무조건 뚜껑을 완전히 닫아 공기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아끼지 말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사용해야 한다. 오일층이 분리됐거나 뭉쳐서 덩어리가 생겼다면 미련 없이 버릴 것. 특히 레티놀 성분이 든 화장품은 공기와 접촉 시간이 길어질수록 제품 효능이 떨어진다. 레티놀 제품의 입구가 다른 것에 비해 좁게 디자인된 이유다.
사진 shutterstock.com
세안 직후 수분이 완전히 날아가기 전에 기초 제품을 발라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요즘에는 세면대 근처 선반 위에 화장품을 두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욕실은 항상 습도가 높고 일정 온도 이상이 유지되는, 세균과 곰팡이에게 무척 안락한 공간이기도 하다. ‘고온다습’한 여름에 음식이 쉽게 상하는 것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음식만큼은 아니지만 화장품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직사광선을 피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사진 gettyimage /imazins
‘메이크업 브러시를 얼마마다 한번씩 세척하느냐’고 질문하면 ‘메이크업 브러시도 빨아야 하느냐’고 되묻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 메이크업 브러시, 쿠션 퍼프, 파운데이션을 펴바르는 스펀지 등 피부에 직접 닿는 메이크업 도구는 반드시 주기적으로 세척을 해야 한다. 피부에 묻은 먼지나 유분기가 메이크업 도구와 엉겨 붙을 경우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쿠션 퍼프는 사용 전후로 마른 티슈에 꾹 묻혀 잔여물을 제거하고, 브러시는 사용 직후 물티슈에 살살 문질러 브러시에 묻은 화장품을 지워내는 것이 좋다. 메이크업 스펀지를 비롯한 모든 메이크업 도구는 적어도 1주일에 2~3번 중성 세제로 세척한 다음 햇볕이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바짝 말릴 것.
사진 PCN
식사 직후 립스틱을 바르면 안 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음식물이 립스틱에 묻으면 바로 거기서부터 부패가 시작되기 때문. 그리고 나서 파우치 속이나 사무실 책상 위처럼 따뜻한 곳에 두었다면? 세균 번식, 기운 내서 어서어서 하라고 등을 떠미는 꼴이다. 사실 립스틱이나 립글로스처럼 수시로 꺼내서 쓰는 제품은 먼지나 침에 쉽게 더러워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심지어 음식물까지 묻는다면… 아… 더 생각하기도 싫다… 그런 의미에서 식사 후 화장을 고칠 땐 물을 묻힌 티슈로 입술과 그 주위를 꼼꼼하게 닦고 립스틱 바르기를 권장한다. 혹시나 립스틱 윗부분이 이미 더러워졌을까봐 걱정된다면 깨끗하게 닦은 칼로 윗부분을 깎아낸 후 쓸 것.
사진 shutterstock.com
비밀 하나까지 남김 없이 공유하는 절친 사이라도 쿠션 팩트만은 공유해선 안 된다. 누가 어떤 균을 갖고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내 파우치를 구경하던 친구가 무심코 퍼프를 꺼내 눈 밑이나 입가를 팡팡 두드렸다면? 그때 묻은 침이나 점액이 연쇄구균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 피부접촉이나 오염된 제품 표면과의 접촉으로 전염되는 포도상구균은 또 어떠한가. 피부 손상과 뾰루지를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내 쿠션 팩트는 오로지 나 혼자서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진한 우정을 나눌 물건은 쿠션 팩트 말고도 많으니까.
<싱글즈>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등을 금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